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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아이 미래 핵심역량 개발 프로젝트
미래 핵심역량

유아시기에 '미래 핵심역량'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by 유어(Universal Adapter) 2023. 7. 26.

 미래 핵심역량 구비여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우리 교육 방향도 아이들이 미래 핵심역량을 함양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2019 누리과정을 통해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도 아이들의 주도성, 창의성을 계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서 더 큰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부모도 '미래 핵심역량'이 무엇이며,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알고 행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래 핵심역량'의 정의와 세계적 흐름을 알아보고 특히 유아시기에서 어떻게 개발할 수 있을지를 논의해 보고자 합니다.

 

1. 미래 핵심역량의 등장

 '미래 핵심역량'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4차 산업혁명의 등장에 주목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이 몰고올 거대한 변화에 각 나라는 분야별로 대비하기 시작하였고, '교육'에 있어 핵심 목표로 '미래 핵심역량 구비'가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아이들이 자라나고 생활할 시대는 현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며, 이에 필요한 미래사회의 인재는 새로운 기술과 소통하고 협동하여 새로운 차원의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역량'이라는 단어의 뜻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역량(conpetency)은 '무언가를 잘할 수 있는 자신감'을 뜻하며 비슷한 단어로 능력(competence)은 '무언가를 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는 앞으로 관점을 수정하여 아이들이 '공부을 잘한다'는 것에서, '공부를 하면 잘 해낼 것이다'라는 자신감을 갖추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2. 미래 핵심역량은 무엇인가?

 핵심역량에 대해서는 OECD는 "단순히 지식, 기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기능이나 태도를 포함하는 다양한 심리적, 사회적 자원을 활용하고, 특정 문맥 속에서 복잡한 요구에 대응하는 힘과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였으며, 'Education 2030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하기(Creating new value), 긴장과 딜레마 조정하기(Reconciling tensions and dilemmas), 책임감 갖기(Taking responsibility)를 강조하였습니다.

핵심역량 내용
사회 문화적 기술적 도구를 상호작용적으로 활용하는 능력 언어, 상징 등을 활용하는 능력
지식과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능력
다양한 집단에 있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능력 타인과 원활하게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협조하는 능력
이해대립을 해소하고 해결하는 능력
자립적으로 행동하는 능력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능력

출처 : 문부과학성 'OECD에 있어 핵심역량에 관하여'

 또, UNESCO는 다원주의가 강화되는 미래사회의 필수역량으로 협동, 협력, 연대, 상호의존, 포용 등을 제시하여 학교교육과정 및 교육체제에 역량교육을 적극 반영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이러한 국제사회의 흐름과 국내외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에게 필요한 핵심핵심역량은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습니다.

사고력 측면 복합문제 해결능력 / 비판적 사고능력 / 창의력 / 인지적 유연성 / 판단 및 의사결정 / 표현력 /
예술적 사고 / 탐구정신
인성적 측면  긍정적 사고 / 자기조절 능력 / 배려심 / 자신감, 자발성 / 목표달성 의지
사회관계 측면 감성능력 / 소통 / 우호적 관계형성 능력 / 협업 및 협동 능력 / 공감능력 / 인적네트워크 형성 능력

 

3. 유아교육에서 미래 핵심역량 개발은 어떻게?

 현재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든 오늘날 유치원, 초등학생은 'AI 세대'라고 불립니다. 이에 이가라시 유키는 AI세대를 위한 디지털교육이 6세까지 가르쳐야 할 핵심역량으로 다섯 가지를 강조합니다.

순서 내 용 구체적 능력
1 생각하고 행동하는 능력 디지털 리터러시, 논리적 사고력, 지식활용 능력, 표현력, 창의력
2 성과를 만들어내는 능력 인내력, 자기주도 학습 능력, 목표달성 능력, 자신감
3 공생과 협업 능력 협업 대상이 기존 인간에서 AI, 로봇 등으로 확장
4 학습토대가 되는 능력 수리력, 어휘력 등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5 사회변화를 감지 능력 사회를 이해하고, 사회적 구조를 이해하는 능력

 이를 통해 유아를 교육하는 데 있어  '우리 아이만의 개성을 파악한 후 극대화되도록 지도하고, 로봇 등 앞으로 미래사회를 함께하는 다양한 첨단 기술과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인간과 비인간(로봇, AI 등) 구분 없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능력 구비'에 중점을 둬야 할 것입니다.

4. 해외 유아교육 사례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 아이들은 인간 고유의 특성은 유지, 강화해야 함은 물론 로봇, AI 등 앞으로 세상을 구성할 새로운 친구들과 거부감 없이 친해져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아시기 '미래 핵심역량'을 구비하기 위해 다른 국가에서는 어떠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지 사례를 알아보겠습니다. 각 국가만의 교육적 특징을 서술하면 길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핵심적 내용만 서술하겠습니다. 

1. 미국

 미국은 오바마 정권(2001년) 때 글로벌 경쟁력 함양을 위해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 소통, 협동, 창의를 강조하면서 유아기부터 창의융합 교육을 강조하였습니다. 창의융합형 인재교육인 STEM(과학 Science, 기술 Technology, 공학 Engineering, 수학 Mathematics) 교육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렇다면 유아대상 STEM 교육은 어떻게 이뤄질까요? 유치원에서 유아들 대상으로 수학적 생각과 개념 및 과학기술, 방법 및 지식을 바탕으로 컴퓨터, 로봇 등 기술을 접목시킨 교수방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키보(kibo) 로봇입니다. 키보로봇은 MIT에서 개발한 교육용 로봇으로  코딩, 창의적인 문제 해결, 컴퓨터 프로그래밍, 공학 개념을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사용됩니다. 로봇은 블록을 조립하고 연결하여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키트 형태로 제공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간단한 로봇 동작을 만들 수 있습니다. 

키보 로봇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궁금하신 부모님께서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irobo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632

 

유치원 속으로 파고드는 교육용 로봇 - 로봇신문사

교육용 로봇이 이제 미국 유치원에서도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매사추세츠주 터프츠 대학(Tufts Unive...

www.irobotnews.com

   또 다른 특징으로 미국에서는 융합 수업을 하기 전 '전체적인 상황'을 먼저 제시합니다. 교사는 어떠한 상황을 먼저 제시한 후 이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고, 공유, 계획하는 단계로 나아갑니다. 교사가 강의를 통해 기본개념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과정은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들의 창의성과 개성을 함양하는데 매우 중요한 활동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은 스스로 자기 주도적 학습을 진행하게 됩니다.

 미국은 유아기 교육에서부터 로봇공학, 코딩 및 소프트웨어 교육, STEM 교육 등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교육하는 방식에서도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성취감을 느끼고 스스로 몰입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교육이 진행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과정에서 먼저 자신이 상상한 후 주변 친구들에게 발표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상호소통하는 방법도 배우게 됩니다. 이는 학생들의 사고력 발전은 물론 사회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됩니다. 

 미국의 사례는 아이들이 스스로 상상하고, 계획을 세워 그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점을 체험하고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 성공하는 기쁨을 맛봄으로써 사고력, 사회관계, 인성이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전되는 교육임을 알 수 있습니다.

2. 캐나다

 캐나다는 '1인 1 로봇' 시대, '로봇 대중화' 시대에 대비하여 로봇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장기적인 교육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아기부터 로봇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 속에서 다양한 정서적 능력 또한 함양시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1. 유아들 스스로 도구나 기기를 활용하고 조작할 수 있는 실제적 기회를 제공하여 기술이 우리를 둘러싼 모든 환경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로봇, 인공지능 등에 대해 직접 설명이나 단순 작동 방식만 알려주는 형태로 국한되어 교육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2. 우리 생활에서 로봇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알아보고, 로봇의 구조 및 작동원리를 알아보는 활동을 통해 '세계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구축하고, '자신에 대해 알아가기'와 같은 개성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3.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이해 및 게임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상호작용 하는 방법을 익힙니다. 이는 언어 및 의사소통 기술을 발달시키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 과제 해결 능력은 물론 협동을 통해 사회화 능력도 함께 배양합니다.

4. 과제 이후 그룹 활동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을 발전시킵니다. 다른 친구들의 결과를 보면서 다양성을 인식하고 성취감을 공유함으로써 인지적 능력도 키웁니다.

3.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2014년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유아들이 과학기술에 관심을 갖도록 로봇(tech toy), 전자회로 키트(little bits) 등을 유치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 2016년에는 페퍼(Pepper), 나오(Nao), 키보(Kibo)와 같은 기술 기반 인공지능형 로봇을 160개 유치원에 배치하였습니다. 이처럼 싱가포르는 유아들을 위해 사회적 상호 작용을 장려하고 의사소통 역량개발을 위해 안드로이드 로봇을 훌륭한 교육적 매체로 간주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기술을 통해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음이 특징입니다.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의 유아교육 사례를 통해 공통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결과는 로봇생태계는 앞으로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며 유아기 때부터 로봇과 친숙해지는 과정을 통해 앞으로 미래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함양한다는 것입니다. 과거 3차 산업혁명 정보화 시대를 맞이하여 컴퓨터, 인터넷 등을 도구로 하여 교육을 했다면, 이제는 로봇과 AI를 도구로 하여 교육을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아직 우리 현실에서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제한사항이 많습니다. 당장 인프라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프로그래밍 사고에 매몰될 수도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알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 디테일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우리 부모들이 섣불리 적용하려고 하기보다 이러한 사례가 세계적 추세임을 알고 주어진 환경에서 친밀감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현실 부모가 우리 아이에게 로봇, AI에 대한 기대효과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공부하고 고민하겠습니다.

 5. 결론

 위에서 언급한 미래 핵심역량의 대부분은 과거에서부터 강조해 오던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시대가 변했습니다. 생각해야 하는 대상과 소통해야 하는 대상과 표현해야 하는 대상이 변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소통의 대상이 사람이 아닙니다. 로봇과도 소통해야 합니다. 이제는 단순 반복작업은 사라질 것입니다. 개성이 없고 창의력이 없는 인간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더 사라질 것입니다. 이는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것입니다.

 유아시기부터 변해야 합니다. 단순히 해왔던 것을 그대로 하는 것은 오히려 퇴보합니다. 한 가지 행동을 하더라도 미래 핵심역량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무엇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외국의 사례처럼 로봇을 활용하는 것은 당장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우리의 현실에서 적용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도구가 다르지만 요구되는 결과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고민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아래 제시된 미래 핵심역량의 핵심을 숙지하고 유아시기 아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발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협동적 학습 환경 조성을 통해 개성과 협업을 바탕으로 한 창의성 배양

둘째. 문제해결학습(learning by doing)을 통해 다차원적 사고 및 결과 공유를 통한 협동성 배양

셋째. 로봇 및 AI에 대한 이해도 향상 및 원리에 대한 교육

 그리고 부모는 아이에게 '지식전달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행동하고 고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상황 제시자'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키워줘야 합니다. 그리고 관심이 있는 분야가 있으면 더 깊이 탐구하고 문제해결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고 다른 점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미래 핵심역량이라는 것이 어렵고 대단히 막연하게 느껴집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부모가 생각하지 않고 기준이 없으면 주변에서 좋다고 하는 것에 흔들리다 그렇게 그렇게 자녀들은 커갑니다. 제가 느낀 점은 '미래 핵심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무언가 대단한 행동을 하려고 하면 시도할 엄두도 안 나지만, 반대로 내가 하는 일상행동에 미래 핵심역량의 핵심을 알고 행동하면 그것이 바로 누구보다 창의적으로 미래 핵심역량을 개발할 수 있다'입니다.   

 꼭 로봇을 가지고 교육해야 로봇에 대해 흥미를 가질까요? 집에 컴퓨터 있다고 해서 다 컴퓨터 박사가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이에게 미래 핵심역량을 구비해 주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 그 자체로 일단 절반은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래 핵심역량 구비 여부가 생존을 좌우한다.

OECD 및 세계경제포럼 등 전 세계적으로 '미래 핵심역량'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으며, 이에 우리 사회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특히,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들에게는 미래 핵심역

futurecompetency.com

 

[참고문헌]

1. 제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의 미래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유아교육 방향 탐색(이미란, 2018)

2. 미래교육 전망-더사이언스 타임스(김현정, 2023)

3. 코로나19가 앞당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의적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과제(류태호,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