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자녀 '개성(individuality)'을 키워줘라

 우리 자녀의 '개성(individuality)'을 발견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오늘날 꼭 필요한 미래 핵심역량으로 '개성화'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유아시기 개성을 개발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와 어떻게 하면 자녀의 개성을 개발할 수 있을지 본격적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개성을 갖기 어려운 이유

 현재 유아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대부분 정보화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정보화 시대에 인터넷이 등장하고 PC가 보급되는 등 세계화의 길이 열렸다고 그 특징을 이야기하지만 우리가 받아온 교육의 형태는 이 전 사업화 시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소수의 엘리트를 제외한 일반적인 대다수의 사람은 '시키는 일을 효율적으로 해내는 직원'이 인정받는 환경에서 자라왔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개성을 발견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개성을 발휘하는 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웠습니다.

2. 왜 필요한가?

 개성이 필요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개성이 있는 사람이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하고 이끌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시대는 다양한 미디어와 다양한 생산수단으로 인해 생각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으며, 사람들은 그러한 것에 환호합니다. 이는 산업적 측면에서만 유효한 것이 아닙니다. 개인의 성장에 있어서도 개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한 개인이 개성이 있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특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만의 특징'이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는 비교대상이 다른 사람이지만 로봇, AI와 함께 공존하는 미래에는 '로봇과 구별되는 나만의 특징'이 되기 때문입니다. 로봇, AI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여기서 '나만의 개성'이 없는 인간이라면 냉정하게 말해 로봇보다 낫을 게 없을 수도 있습니다. 

 또 개성이 없다는 것은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틀'에 익숙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동안 학교에서는 같은 시간표에 같은 선생님에 같은 교과서를 통해 같은 내용을 교육받아왔습니다. 저는 이러한 교육 시스템이 나쁘다고만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러한 교육은 산업화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데 적합한 교육 방식이었습니다.

 2013년부터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시행하고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도 시행될 예정이지만 '입시를 통한 학생의 서열화'라는 대전제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는 오히려 학부모들의 불안감만 키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교육부가 왜 이런 제도를 시행하겠습니까? 현재와 같은 산업화 시대 인재 양성에 맞는 교육과정은 미래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제도, 특히 교육제도 같은 경우는 기득권 유지, 수많은 이권집단, 부모의 관심, 국가의 미래 등이 혼재되어 있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힘듭니다. 

 하지만 OECD를 비롯한 미국 등 많은 국가들은 미래 핵심역량을 구비한 인재양성이 국가의 미래라 생각하고 제도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세부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아시기에 '미래 핵심역량'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3.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개성을 키운다는 것을 잘 못 받아들이면 아이의 무수히 많은 가능성을 무시한 채 몇 가지로 특징지어 버리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유아시기 아이의 관심사는 실시간 변합니다. 이에 유아시기 때는 아이가 관심 갖는 것이 무엇인지 관찰하고 다리를 하나 더 놔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자동차를 좋아한다고 하면 현대 모터스와 같은 자동차 전시회에 데려가거나, 아이가 물감놀이를 좋아한다면 미술 체험학습이나 미술관 나들이를 가는 것입니다. 거기서 아이가 좋아하고 흥미를 갖는다면 자동차 레고 조립, RC카 조종 등 하나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유아 자녀의 관심의 맵을 넓혀 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자동차, 물감놀이, 물놀이, 농구, 공룡 등 관련 책이나 내용을 보면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합니다. 한 가지 팁은 아이의 질문을 잘 포착하는 것입니다. 저는 아이가 질문할 때 귀찮을 때도 많지만 꼭 대답을 해주거나 부족할 때에는 관련 영상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아이는 훨씬 더 집중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질문을 한다는 것은 큰 기회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유아시기 개성을 키운다는 것은?

 유아시기 개성을 키운다는 것은 개성을 키울 수 있는 땅을 다진다고 생각하십시오. 지금은 아이의 미래 핵심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순간 교육제도와 전쟁입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적표 앞에서 평정심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유아시기부터 아이의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인정하는 태도를 부모가 기르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디 학원이 좋더라, 그룹과외에 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먼저 들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앞으로는 지식의 업데이트 주기는 더욱 짧아집니다. 이는 단순 암기력의 중요성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관심을 갖고 어떠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느냐가 핵심능력이 됩니다. 이를 실현시켜 주는 것은 앞으로 로봇, AI가 할 일입니다. 

 그렇다면 유아시기에 개성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아이가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려주십시오. 아침에 눈을 떠서 오늘은 어떤 재밌는 일이 있을까?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이 세상에 재미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게 해 주십시오. 이를 통해 아이는 질적 삶을 즐길 수 있는 '긍정인성'을 기를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에 집중하십시오. 미래 핵심역량이라고 해서 너무 멀게 생각되는 경향이 있는데, 행동은 철저히 현재에 초점을 둬야 함을 명심하십시오. 

유아 자녀와 무엇을 하며 놀 것 인가를 고민하라

5. 결론. 유아시기 개성은 앞으로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길러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유아시기 개성의 중요성과 함양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개성이 있다는 것은 자신 나름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인지적, 사회적, 인격적 측면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세상에 정답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들은 있습니다. 개성도 그중 하나입니다. 

 여러분들이 유아자녀와 시간을 보낼 때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주변에서 좋다고 해서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지 않는지, 아니면 부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위주로 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주말에 놀러 갈 장소를 고르는 것도 아이와 이야기해 보는 것이 어떠할까요? 제 경험상 51개월 된 우리 아이도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이야기했습니다. 요즘은 너무 말발이 세져 가끔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이 것 또한 자녀가 커가는 과정을 바라보는 즐거움이라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 

미래 핵심역량 구비 여부가 생존을 좌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