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티 미디어에서 우리 자녀들이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집에 TV, 스마트폰, 태블릿 없애면 자녀가 미디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것이 과연 최선일까요? 스마트 미디어는 앞으로 더 잘 활용해야 하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어떻게 그 도구를 잘 사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지,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그 도구를 없애버리는 것은 나중에 더 강력한 중독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자녀를 미디어 중독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단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1. 미디어 중독에 빠지는 이유
먼저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미디어 스마트를 언제 보여주시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주로 부모님들이 같이 놀아주지 못할 때입니다. 같이 놀이를 할 때에는 웬만해선 미디어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많이 보는데 놀아줄 때까지 보여주면 하루종이 영상만 보고 있는 것 같으니깐 말이죠.
그러다 부모님들이 중독이 돼버립니다. 특히 자기 통제력 및 본능에 매우 충실한 유아들의 경우 진정시킬 수 있는 것은 미디어 밖에 없어 보입니다. 결국 자녀 미디어 중독은 부모님들이 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2. 미디어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
[부모가 모두 자녀와 함께 있을 때]
방법은 간단합니다. 미디어를 볼 때 부모님도 함께 보십시오. 아이에게 영상을 보여주는 시간이 부모님들이 휴식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아이가 영상을 볼 때 옆에 앉아 같이 보십시오. 그리고 질문도 하면서 대화를 하십시오. 이를 통해 아이가 어떤 부분이 좋아서 저 영상을 좋아하는지, 어디가 웃음 포인트 인지, 어떤 캐릭터가 좋은지 등을 함께 관찰하십시오. 그리고 영상이 끝나면 그 영상의 장면을 매개로 하여 그림 그리기, 역할놀이 등을 하십시오.
여기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몰라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알고 있지만 바빠서, 체력이 안 돼서 못하는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아이의 미디어 중독은 해결될 수 없습니다. 위 원인에서 보았듯이 자녀의 미디어 중독에 빠지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님들의 영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양육 스트레스 경감 및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빠가 '나는 주말 중 반나절이라도 온전히 쉬고 싶어'라고 생각한다면 여건을 보장해 주십시오. 그 대신 아빠도 나머지 시간에는 아이와 온전히 함께해야 합니다. 또, 엄마 아빠 모두 놀이하는 시간도 좋지만, 부모님들이 힘든 경우에는 시간을 명확히 나누십시오. 한 시간은 아빠가 놀고, 그다음 한 시간은 엄마가 놀이를 하는 것입니다. 대신 그 시간에는 없는 창의력을 모두 동원해서 아이와 놀이를 하는 것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고, 나만 독박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놀이는 전혀 즐겁지 않습니다. 부부가 서로 인정하고 배려해 줄 때 육아 스트레스는 완화되고 그 스트레스가 완화돼야 아이와 온전한 놀이를 할 수 있고, 아이와 온전한 놀이를 할 수 있으면 자연히 스마트 미디어 의존이 낮아집니다.
[부모 중 한 명이 자녀와 함께 있을 때 혹은 영상을 보여줘야 할 경우]
사실 한 부모가 아이와 3~4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은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합니다. 저희 집은 TV가 없습니다. 자녀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집에 TV가 있으면 제가 계속 볼 것 같아서 결혼할 때 사지 않았습니다. 대신 아이가 5세 되면서 '윙크' 유아 학습지를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집에서 볼 수 있는 스마트 미디어는 윙크뿐이다 보니, 윙크를 매우 좋아합니다. 윙크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한 번 다루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에는 엄마, 아빠가 집안일을 하는 등 함께 놀아줄 수 없는 상황이면 윙크를 하게 합니다. 특히 윙크가 유아자녀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 놀이하듯이 학습을 시켜 우리 집 아이의 경우 큰 거부감 없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습 태블릿 안에 EBS 영상, 사회발달, 자연과학, 음악, 미술 등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는 영상들이 탑재된 있어 아이가 보고 싶어 하는 영상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줍니다. 다만, 영상 개수는 상호 대화를 통해 미리 약속하고 그것만 보도록 하여 영상에 대한 통제력을 기르고 있습니다.
핵심은 아이가 평소 흥미 있어하는 분야에 대한 건전한 영상은 도움이 됩니다. 다만, 그때는 영상을 보기 전 개수를 정하고 다 보고 나면 아이가 울고 난리를 치더라도 명확히 끊어 주십시오. 그리고 아이의 관심사를 활용한 놀이로 이어가십시오. 무조건 "더 이상 영상은 안돼!"라고 이야기만 하고 대안을 제시해주지 않으면 상황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3. 부모와 함께하는 놀이의 부작용
부모가 아이와 함께 너무 잘 놀아줄 때 부작용이라고 하면, 아이가 혼자 놀지 않고 꼭 부모를 찾습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아빠 나랑 같이 놀자~' 이야기합니다. 물론,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을 즐거워해 너무 좋지만, 어쩔 때는 '혼자 놀았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문제는 곧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아빠, 엄마를 찾지 조금만 더 크면 친구, 컴퓨터, 본인 취미생활 등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자연히 늘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따금씩 저런 생각이 들 때면 '그래, 언제 또 나에게 놀아달라고 하겠어'라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아이가 부모를 찾을 이 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4. 결론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반드시 고민하라!
아이를 스마트 미디어 중독에 빠지게 하는 것도 건져내는 것은 결국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와 즐겁게 놀이를 하면 됩니다. 즐겁게 놀이를 방해하는 요인을 찾아 해결하십시오.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으면 결국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자녀의 미디어 중독이 우려되거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부모가 마주 앉아 대화를 하십시오. 서로 어떻게 하면 양육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지 이야기를 하십시오. 수용할 수 있는 선에서 수용해 주십시오. 합의가 되고 난 뒤에는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에는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 즐겁게 놀이하십시오. 아이와의 놀이가 힘들 땐 서로에게 보장받은 달콤한 보상을 생각하십시오. 한결 가벼워지실 겁니다! 오늘도 자녀와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